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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2026년 05월 26일 · 읽기 8분

18개월 아기 말이 느린 것 같을 때,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언어발달 놀이

18개월 아기가 말이 느린 것 같아 걱정될 때, 특별한 교구 없이 집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언어발달 촉진 놀이와 전문 상담이 필요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밥 먹을 때 ‘맘마’라고 하는 아이도 있고, 아직 옹알이 수준에 머무는 아이도 있는 시기. 18개월쯤 되면 같은 월령 아이들이 제법 단어를 쏟아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문화센터나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가 ‘엄마’, ‘아빠’, ‘물’ 같은 말을 척척 하는 걸 보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요. 18개월 아기 언어발달은 개인차가 정말 큰 영역이라, 지금 느리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상에서 말을 자극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가 언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마다 상태와 발달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증상이나 케어 방법은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18개월 아기 언어발달, 어느 정도가 ‘느린’ 걸까

발달 속도라는 건 아이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 나이에 단어 몇 개’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안내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생후 4개월부터 만 6세까지 무료로 받는 정기 검진) 항목을 보면, 18개월 전후 시기에는 ‘의미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는지’ 등을 폭넓게 확인하는 편입니다.

단어 수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는 것 같은지 (예: ‘신발 가져와’ 했을 때 반응)
  •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눈을 맞추며 의사소통을 시도하는지
  • 옹알이가 다양한 소리로 이루어져 있는지

이런 부분이 관찰되면 말이 좀 늦더라도 ‘이해 언어’는 쌓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소리 자체에 반응이 없거나, 눈 맞춤이 거의 없거나, 옹알이조차 줄어드는 느낌이라면 소아과를 먼저 방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말을 꺼내기 전에 ‘듣는 힘’이 먼저라는 이야기

아이가 입 밖으로 단어를 내뱉기까지는, 그 전에 수많은 소리와 상황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아과에서 일반적으로 권하는 방향도 비슷한데, ‘표현 언어(말하기)’보다 ‘수용 언어(이해하기)’가 먼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서 놀이를 할 때도 아이에게 ‘말해 봐’라고 재촉하기보다, 아이가 다양한 소리와 말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쪽이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막상 해보면 거창한 게 아니라, 평소 하던 일에 말을 조금 더 얹어 주는 정도예요.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언어발달 촉진 놀이 5가지

특별한 교구 없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놀이들을 모아봤습니다. 아이 성향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가 즐거워하는 쪽을 골라서 해보면 됩니다.

1. 실황 중계 놀이

아이가 하는 행동을 옆에서 그대로 말로 옮겨 주는 겁니다. 블록을 쌓으면 ‘쌓았네! 높다~’, 바나나를 먹으면 ‘바나나 냠냠. 맛있지?’ 이런 식으로요.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 행동과 말이 연결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문장을 길게 할 필요 없이, 짧고 또렷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2. 소리 흉내 놀이

동물 소리, 자동차 소리, 물 흐르는 소리 같은 의성어·의태어는 아이가 따라 하기 쉬운 편입니다. ‘멍멍’, ‘부릉부릉’, ‘콸콸’ 같은 소리를 과장되게 표현해 주면 아이가 재미있어서 입을 열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을 보면서 해도 좋고, 산책 중에 만나는 강아지를 보며 해도 좋고요.

3. 선택지 주기 놀이

뭘 먹을지, 뭘 입을지 고를 때 두 가지를 보여주면서 ‘우유? 주스?’ 하고 물어보는 방식입니다. 아이가 말로 대답하지 않더라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고개를 돌리는 것 자체가 의사소통 연습이 됩니다. 아이가 선택하면 ‘아, 우유!’ 하고 다시 말해 주면 자연스러운 언어 입력이 되죠.

4. 까꿍·숨바꼭질 변형

까꿍 놀이는 단순해 보여도, ‘기대→긴장→해소’라는 구조가 있어서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 좋은 놀이입니다. 수건으로 인형을 덮었다가 ‘어디 갔지?… 여기 있네!’ 하면서 찾아주면, 아이가 ‘까꿍!’, ‘여기!’ 같은 말을 시도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내면 어떤 소리든 크게 반응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5. 노래·율동 반복

‘곰 세 마리’, ‘산토끼’ 같은 짧고 반복적인 동요는 같은 단어가 여러 번 나와서 아이 귀에 잘 남는 편입니다. 노래를 부르다가 마지막 단어 직전에 살짝 멈춰 보세요. 예를 들어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하고 멈추면, 아이가 ‘곰!’이라고 채워 넣기도 합니다. 안 해도 괜찮고, 그냥 같이 몸을 흔들며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이런 상황이라면 전문가 상담을 먼저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놀이로 자극을 주는 것과 별개로, 아래와 같은 상황이 겹친다면 소아과나 발달 전문 기관 상담을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18개월이 지났는데 의미 있는 단어가 하나도 없고, 옹알이도 거의 들리지 않는 경우
  •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거나, 큰 소리에 반응이 없는 경우 (청력 문제 가능성)
  • 눈 맞춤이 눈에 띄게 줄거나, 이전에 했던 옹알이가 사라지는 경우
  • 부모 직감에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에 해당 내용을 짚어 주기도 하지만, 검진 시기와 맞지 않더라도 소아과에 먼저 가볼 수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발달 상담을 연계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 (FAQ)

Q. 18개월인데 ‘엄마’도 안 해요. 언어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나요?

18개월 시점에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언어치료가 필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아과에서 먼저 발달 평가를 받아보고, 필요하면 전문 기관 연계를 안내받는 흐름이 일반적입니다. 청력 확인도 빠뜨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Q. 영상(동영상)을 많이 보여주면 말이 빨라지나요?

영상 노출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은 편입니다. 오히려 소아과에서는 돌 전후 아이에게 화면 노출 시간을 줄이는 방향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보다는 부모와의 직접적인 대화, 눈 맞춤, 반응이 언어 발달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쓰는 가정인데, 그래서 말이 늦는 건 아닌가요?

이중 언어 환경 자체가 언어 지연의 원인이 된다는 건 정설이 아닙니다. 다만 두 언어를 동시에 처리하느라 초기에 단어가 나오는 속도가 다소 느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걱정이 된다면 발달 상담 시 가정 언어 환경을 함께 말씀해 보세요.

Q.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추적 검사 필요’가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검진 결과지에 추적 검사나 정밀 평가가 권고된 경우, 해당 소아과 또는 검진 기관에서 다음 단계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서도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를 연계해 주는 경우가 있으니, 거주지 보건소에 문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교육 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성향이 다르므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 또는 발달 전문 기관에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곳:

  •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발달 정밀검사 (거주지 보건소 문의)
  •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자체별 운영)
  •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central.childcare.go.kr
  • 보건복지상담센터: 국번없이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