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훈육·소통 2026년 10월 04일 · 읽기 8분

아이 자존감 높이는 부모 말투,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결과 중심 칭찬 대신 과정을 짚어주는 말,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말투가 아이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했습니다.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과 피해야 할 말투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아이 자존감 높이는 부모 말투,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그림을 그려서 보여줄 때, 시험지를 들고 왔을 때, 혹은 친구와 다투고 풀이 죽어 돌아왔을 때. 그 순간 어떤 말을 건네느냐에 따라 아이 표정이 확 달라지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잘했어!’라고 했는데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오기도 하고, 별것 아닌 한마디에 아이가 눈을 빛내며 다시 도전하기도 하고요. 아이 자존감 높이는 부모 말투가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일상에서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는 생각보다 막막합니다. 핵심만 먼저 말씀드리면, 결과보다 과정을 짚어주는 칭찬,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말투가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시기, 부모 말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자존감이란 쉽게 말해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느끼는 감각입니다. 이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영유아기부터 초등 저학년 시기까지는 부모와의 관계가 아이 세계의 거의 전부이다 보니, 부모의 반응과 말투가 아이의 자기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아이마다 성향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말이 모든 아이에게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발달·교육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강조하는 방향성은 꽤 일관적입니다. 아이가 ‘내 존재 자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리고 ‘내가 노력하면 변화가 생긴다’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 이 두 가지가 자존감의 뿌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아이 자존감 높이는 칭찬, 어떤 방식이 도움이 될까

칭찬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문제는 ‘어떻게’ 칭찬하느냐예요.

결과보다 과정을 짚어주기

“100점이네, 역시 똑똑해!” 이런 칭찬은 듣는 순간은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다음에 100점을 못 받으면 ‘나는 더 이상 똑똑하지 않은 건가’ 하는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이런 식은 어떨까요.

  •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풀어봤구나. 그 과정이 대단해.”
  • “어제보다 글씨를 더 천천히 써 봤네. 노력한 게 보여.”
  • “색을 고르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구나.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렇게 아이가 들인 시간, 노력, 시도 자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아이는 ‘결과가 어떻든 내가 노력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했어’ 대신 묘사형 칭찬

“잘했어”는 편리하지만 반복되면 아이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블록을 높이 쌓았는데 안 무너졌네. 균형을 잘 맞췄나 보다.”
  • “동생한테 장난감을 먼저 빌려줬구나. 동생이 좋아하는 게 보이지?”

이런 말은 아이에게 ‘부모가 나를 정말 보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 느낌 자체가 자존감의 재료가 되는 거죠.

자존감을 깎는 말투, 나도 모르게 쓰고 있진 않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 완벽한 말투를 유지하기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아이의 자기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현들이 있어서, 한 번쯤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넌 왜 맨날 그 모양이야” — ‘맨날’, ‘늘’, ‘항상’ 같은 단어가 붙으면 아이는 자기가 고정된 존재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이 아쉬웠어’처럼 상황을 한정해서 말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누구는 잘하던데” — 비교는 어른도 상처받는 말이니까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 대신 아이 자신의 이전 모습과 비교해 주는 방식이 권장되는 편입니다. “지난달에는 못 했는데 지금은 해내고 있네” 같은 식으로요.

“울지 마”, “그게 뭐가 슬퍼” — 감정을 부정당하면 아이는 자기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게 될 수 있습니다. “속상했구나” 한마디가 먼저 나오면, 아이는 자기 감정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말투 습관

거창한 변화보다 작은 습관 하나가 더 오래갑니다. 당장 오늘부터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감정 먼저 읽어주기 —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 때,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그래서 화가 났구나”, “그게 속상했겠다”처럼 감정을 먼저 반영해 주는 방식입니다. 아이가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2. 선택권 주기 — “이거 해”, “저거 해” 대신 “A랑 B 중에 뭐 하고 싶어?” 식으로 작은 선택지를 주면 아이는 ‘내 의견이 중요하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3. 실패 후 반응 바꿔보기 — 우유를 쏟았을 때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보다 “아, 쏟아졌네. 같이 닦자. 다음엔 컵을 좀 더 안쪽에 놓아볼까?” 이런 반응이 아이에게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됩니다.
  4. 하루 한 번,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말 — “오늘도 네가 옆에 있어서 좋다”, “네가 우리 가족이라 다행이야.” 성과와 무관하게, 존재 자체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는 아이의 기본적인 안정감을 채워 준다고 합니다.

물론 매 순간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치는 날도 있고, 소리를 높이게 되는 날도 있고요. 그럴 때는 나중에라도 “아까 엄마(아빠)가 좀 심하게 말했어. 미안해”라고 한마디 건네는 것도 아이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도 실수하고, 사과하고, 다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으니까요.

더 궁금할 때 확인해 볼 곳

아이의 정서 발달이나 자존감과 관련해서 걱정이 될 때,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영유아 건강검진(생후 4개월부터 만 6세까지 무료로 받는 정기 검진) 시 발달 평가 항목에 정서·사회성 영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과에서 상담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부모 상담, 양육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아이의 정서적 어려움이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칭찬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A. 양보다 질이 중요한 편입니다. “잘했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면 아이가 둔감해질 수 있지만, 과정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칭찬은 많아도 부정적 영향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아이가 칭찬을 받아도 반응이 없어요. 자존감이 낮은 건가요?

A. 성향에 따라 반응이 드러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내면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꾸준히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위축된 모습이 오래 지속된다면 소아과나 발달 전문 기관에 한 번 상담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Q. 형제간 비교를 안 하려고 하는데 자꾸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비교가 습관이 되어 있으면 의식적으로 ‘이 아이 자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형보다 잘했네” 대신 “지난번보다 나아졌네”로 기준점을 아이 자신으로 바꿔 보는 거죠. 쉽지 않지만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아이 자존감을 위해 부모가 따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A.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사이트에서 지역별 프로그램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교육 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성향이 다르므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 또는 발달 전문 기관에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자체별 운영)
  •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central.childcar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