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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2026년 07월 02일 · 읽기 8분

초등학생 발표력 키우는 말하기 연습, 집에서 어떤 게임이 좋을까

초등학생 발표력, 집에서 가볍게 해볼 수 있는 말하기 연습 게임 5가지와 일상 속 습관을 정리했습니다. 아이 성향에 맞춰 부담 없이 시작해 보세요.

수업 시간에 손 한 번 들기가 어렵다는 아이. 발표하라고 하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친구들 앞에 서면 할 말을 잊어버린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른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기도 하고요.

초등학생 시기에 발표력이라는 건 결국 ‘자기 생각을 말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힘’인데, 이건 타고난 성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습으로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교육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방향입니다. 거창한 학원이나 프로그램 없이도, 집에서 가볍게 해볼 수 있는 말하기 연습 게임과 활동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발표를 어려워하는 아이, 왜 그런 걸까

아이가 발표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 머릿속에 생각은 있는데 문장으로 만드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경우
  • 틀리면 어쩌나, 친구들이 웃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 말하기 경험 자체가 적어서 ‘어떻게 시작하지?’ 하고 막막한 경우
  • 집에서 대화할 때 어른이 먼저 답을 말해주는 패턴에 익숙해진 경우

어떤 아이는 글로 쓰라고 하면 잘 쓰는데 말로 하라고 하면 급격히 위축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떠드는 건 잘하는데 정리된 말하기가 안 되는 아이도 있고요. 아이마다 약한 고리가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활동을 가볍게 시도해 보면서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초등학생 발표력 키우는 말하기 연습 게임 5가지

아이에게 “발표 연습하자”라고 하면 대부분 싫어합니다. 그래서 놀이처럼 접근하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게임들은 특별한 준비물 없이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1. 1분 스피치 뽑기

종이에 주제를 여러 개 적어서 통에 넣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만약 하늘을 날 수 있다면’ 같은 가벼운 주제가 좋습니다. 하나를 뽑고, 10초 정도 생각한 뒤 1분 동안 자유롭게 말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30초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말을 시작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부모도 같이 뽑아서 해보면 아이가 부담을 훨씬 덜 느끼는 편입니다.

2. 릴레이 이야기 만들기

한 사람이 문장 하나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다음 사람이 이어서 한두 문장을 붙이는 게임입니다. “옛날에 고양이 한 마리가 산책을 나갔는데…” 하고 시작하면 아이가 “그 고양이가 공원에서 이상한 상자를 발견했어” 하고 이어가는 식이죠. 정해진 답이 없으니 틀릴 걱정이 없고, 상상력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가족이 셋 이상이면 더 재미있어집니다.

3. 설명왕 게임

물건이나 단어 하나를 정하고, 그 단어를 말하지 않으면서 설명해서 상대방이 맞히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우산’이라면 “비 올 때 쓰는 거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위에 뾰족한 게 있어”처럼 설명하는 거예요. 아이가 머릿속 생각을 말로 조직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4. 뉴스 캐스터 놀이

아이가 오늘 있었던 일을 뉴스 형식으로 전달해 보는 활동입니다. “오늘의 뉴스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하고 시작하면 아이들이 꽤 재미있어합니다. 리모컨이나 숟가락을 마이크 삼아 들고 하면 분위기가 나고요. 포인트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넣어서 말하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카메라 감독 역할을 해주면 놀이 느낌이 더 살아납니다.

5. 찬반 토론 가위바위보

간단한 주제를 하나 정합니다. ‘여름이 겨울보다 좋다’,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키우기 쉽다’ 같은 것이요. 가위바위보로 찬성과 반대를 정하고, 각자 이유를 두세 가지씩 말합니다. 자기 진짜 의견과 다른 쪽이 걸려도 일부러 그쪽 입장에서 말해 봐야 하니까, 생각을 다각도로 해보는 힘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이런 활동이 꽤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말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말하기 습관

특별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상 대화 속에서 아이의 말하기 근육을 키워줄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있습니다.

질문의 형태를 바꿔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오늘 학교 어땠어?”라고 하면 “좋았어”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점심시간에 뭐 하고 놀았어?” “그때 기분이 어땠어?” 처럼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아이가 문장을 좀 더 길게 만들어야 하거든요.

또 하나는 아이가 말할 때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바쁜 일상에서 아이 말을 중간에 “그래서 뭐?” 하고 재촉하게 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경험 자체가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 각자 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격식 없이 편한 분위기에서 반복적으로 말하기를 경험하는 게 핵심인 셈이에요.

말하기 연습할 때 이런 점은 주의하면 좋겠어요

아이의 발표력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너무 열심히 코칭을 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을 정리해 봅니다.

  • 틀린 점을 바로 지적하지 않기 — “그건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야”라는 피드백이 반복되면 아이는 아예 입을 다물 수 있습니다. 일단 말한 것 자체를 인정해 주고, 교정은 아주 살짝, 자연스럽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 아이의 성향을 존중하기 — 내성적인 아이에게 갑자기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시키면 스트레스가 클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아이가 준비가 되면 범위를 넓혀 가는 게 무리가 없습니다.
  • 매일 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기 —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 식사 시간에 가볍게 해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도 부모도 즐거워야 오래 갈 수 있으니까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발달 속도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활동을 해도 반응이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래에 비해 말하기가 눈에 띄게 어렵거나, 말 자체를 극도로 회피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전문 기관에 한번 상담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더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집에서의 놀이 활동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도 말하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몇 가지 경로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 학교 방과후 수업 중 ‘말하기’, ‘토론’, ‘독서 토론’ 관련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기 초에 안내문을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나 청소년 센터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스피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 아이의 말하기 어려움이 발달적 요인(언어 발달 지연, 사회성 어려움 등)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를 참고하거나 가까운 소아과 혹은 언어치료 전문 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발표력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아이가 ‘말해도 괜찮다’는 안전한 경험을 가정에서 반복하면 조금씩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해하기보다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함께 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교육 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성향이 다르므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 또는 발달 전문 기관에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자체별 운영)
  •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central.childcar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