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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2026년 06월 04일 · 읽기 7분

레고 듀플로, 몇 살부터 어떻게 갖고 놀면 좋을까

레고 듀플로를 연령별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18개월부터 만 5세까지 시기에 따른 블록놀이 방법과 고를 때 살펴볼 점을 정리했습니다.

아이한테 블록을 하나 사줬는데, 처음엔 입에 넣고 던지기만 하더라. 그러다 어느 날 두 개를 척 끼우는 걸 보고 괜히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블록놀이가 좋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나이에 맞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힐 때가 있다. 레고 듀플로는 일반 레고보다 블록 크기가 커서 영유아 시기부터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블록 교구인데, 연령별로 놀이 방식을 조금씩 바꿔주면 아이 발달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편이다.

레고 듀플로는 보통 몇 살부터 쓸 수 있을까

레고 듀플로 제품 박스에는 대부분 ’18개월 이상’ 또는 ‘1.5세 이상’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일반 레고 브릭보다 약 8배 정도 큰 사이즈라 삼킴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작은 손으로도 잡기 쉬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건 제조사 권장 기준이고, 실제로 아이마다 소근육 발달이나 입에 넣는 습관이 사라지는 시기가 다 다르다. 18개월 이전에도 보호자가 바로 옆에서 함께한다면 블록을 만져보게 하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혼자 놀이를 시키기엔 이른 시기일 수 있다. 아이가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빈도가 아직 높다면, 시작 시기를 조금 늦추는 쪽이 안전하다.

연령대별 블록놀이 활용법은 어떻게 다를까

18개월~만 2세 전후: 감각 탐색과 단순 조립

이 시기 아이들은 블록을 쌓기보다 무너뜨리는 걸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정상이다. 보호자가 높이 쌓아 올리면 아이가 와르르 무너뜨리고, 그 과정에서 원인과 결과를 체험하게 된다.

  • 블록 두세 개를 끼웠다 빼는 연습
  • 색깔별로 나눠보기 — “빨간 거 줄래?” 같은 간단한 언어 자극
  • 블록을 바구니에 담았다 쏟았다 반복하기

이때는 복잡한 세트보다 기본 브릭 세트가 오히려 활용도가 높다. 동물이나 자동차 같은 피규어가 몇 개 들어 있으면 관심을 끌기 좋다.

만 2~3세: 간단한 구조물 만들기

두 돌 지나면서 블록 여러 개를 이어 붙이는 게 가능해지는 아이가 늘어난다. 길게 옆으로 늘어놓아 기차를 만들거나, 위로 쌓아서 탑을 만드는 식이다.

  • “문 만들어볼까?” — 블록 두 개를 세우고 위에 하나를 올리는 아치 구조 시도
  • 동물 피규어를 활용한 간단한 역할놀이 — 울타리 안에 동물 넣기
  • 큰 판(베이스 플레이트) 위에 자유롭게 붙여보기

설명서대로 만들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아이가 자기 방식대로 끼우는 걸 존중해 주는 게 좋다. 이 시기에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자꾸 교정하면 흥미를 잃는 경우도 있다.

만 3~5세: 주제가 있는 놀이와 창작

이 무렵부터는 “집 만들기”, “동물원 만들기”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구성하는 놀이가 가능해진다. 상상력이 폭발하는 시기라 블록으로 만든 구조물에 이야기를 붙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설명서를 보고 따라 만들어보는 경험 — 순서대로 진행하는 연습이 된다
  • “오늘은 우리 집을 만들어보자” — 방, 문, 지붕 같은 구조 개념 자연스럽게 접근
  • 숫자 블록이나 글자 블록을 활용한 학습 놀이
  • 친구나 형제와 함께 만들면서 사회성 연습

만 4세 이후에는 일반 레고(작은 브릭)로 넘어가는 아이도 있고, 듀플로를 계속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마다 다르니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블록놀이가 발달에 도움이 되는 부분

블록놀이가 아이 발달에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정리하면 이렇다.

  • 소근육 발달 — 블록을 잡고, 끼우고, 분리하는 동작이 손가락 힘과 협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이다
  • 공간 지각력 — 위, 아래, 옆 같은 공간 개념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 문제 해결력 — 쌓다가 무너지면 왜 무너졌는지 생각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 언어 발달 — 보호자와 “이건 뭐야?”, “여기 붙여볼까?” 같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어휘가 확장된다
  • 창의적 표현 — 정해진 정답이 없으니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블록놀이 하나가 모든 발달 영역을 채워주는 건 아니고, 바깥 놀이나 그림 그리기, 신체 활동 같은 다양한 경험과 함께할 때 균형 잡힌 자극이 되는 편이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성향이 다르므로, 블록에 유독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다른 놀이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다.

블록 고를 때 살펴볼 점과 자주 헷갈리는 것들

듀플로 세트가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처음 구매할 때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제품을 추천하기보다는, 일반적으로 고를 때 생각해볼 기준을 정리해 본다.

  • 기본 브릭 세트부터 시작 — 특정 테마 세트보다 다양한 색상의 기본 블록이 활용 범위가 넓다
  • 베이스 플레이트(큰 판)가 있으면 바닥에 고정하면서 놀 수 있어서 어린 아이도 편하다
  • 피규어(사람, 동물)가 포함된 세트는 역할놀이 연결이 된다
  • 수납 — 블록이 늘어나면 정리가 관건이다. 큰 통이나 주머니를 하나 마련해 두면 편하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 하나. 듀플로와 일반 레고는 크기가 다르지만 호환은 된다. 듀플로 위에 일반 레고를 끼울 수 있다. 다만 반대로(일반 레고 위에 듀플로)는 잘 안 맞는 경우가 있고, 작은 레고 브릭이 섞이면 어린 아이에게 삼킴 위험이 생기니 형제가 있는 집에서는 블록을 분리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또 하나. 호환 블록(타사 제품)도 많이 나와 있는데, 브릭 결합력이나 안전 인증 여부가 제품마다 다르다. 구매할 때 KC 인증(어린이제품 안전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더 자세한 발달 정보나 도움을 받으려면

블록놀이를 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또래에 비해 소근육이 느린 건 아닌지”, “공간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게 맞는지” 같은 걱정이 스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영유아 건강검진(생후 4개월부터 만 6세까지 시기별로 무료로 받는 정기 검진)에서 발달 선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진 결과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나오면 발달 정밀검사를 연결받게 된다.

놀이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각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블록놀이를 포함한 다양한 장난감 대여 서비스나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센터에 문의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교육 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성향이 다르므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 또는 발달 전문 기관에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곳

  • 영유아 건강검진 — 검진 결과에 따라 발달 정밀검사 연계 가능
  • 육아종합지원센터 — 지자체별 운영, 장난감 대여·놀이 프로그램 등
  •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central.childcare.go.kr